청계천 복원 20년, 멸종위기 '쉬리'가 돌아왔다
청계천 복원 20년, 멸종위기 '쉬리'가 돌아왔다
도심 생태 복원의 상징, 청계천에서 만난 자연의 기적
쉬리 출현, 단순한 발견일까 생태계 복원의 증거일까?
서울 청계천 복원 사업이 시행된 지 20년이 된 지금,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에서 멸종위기 토종 어종 '쉬리'가 발견되며
도심 생태계 복원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쉬리 발견은 단순한 생물 출현이 아닌,
지속적인 수질 관리, 서식처 조성, 생물 다양성 확보 노력의 결실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쉬리의 생태적 의미, 청계천 복원 20년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쉬리란 어떤 물고기인가요?
쉬리는 맑고 차가운 1 급수에만 서식하는
대한민국 고유종 민물고기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합니다.
주로 강원도, 충북, 경북 등 내륙 산지 하천에서만 서식했으며
도심 하천에서는 거의 서식하지 않는 예민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분 설명
학명 | Coreoleuciscus splendidus |
서식지 | 1급수, 모래·자갈 하천 |
특징 | 물속 투명도 민감, 인간 간섭에 취약 |
보호등급 | 멸종위기종 2급 (환경부) |
쉬리가 청계천에서 발견됐다는 건 수질과 하천 구조가
1 급수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실질적 증거로 해석됩니다.
청계천 복원 사업 20년, 도심 생태는 어떻게 달라졌나?
2005년 복원 전 청계천은 복개도로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이 덮인 오염된 도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복원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화 시설 확충을 통해
지금은 다양한 생물종이 되살아난 생태 하천으로 변모했습니다.
구분 2005년 (복원 전) 2025년 (복원 20년 후)
수질 등급 | 3급수 이하 | 평균 1~2급수 유지 |
어류 종수 | 5종 이하 | 25종 이상 |
식생 다양성 | 인공 조경 위주 | 자연 군락 형성 |
시민 이용도 | 접근 불가 | 연간 2천만 명 이상 방문 |
이번 쉬리 출현은 복원 20주년을 맞이한 청계천이
단순한 도시 미관을 넘어 ‘도심 속 자연’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청계천의 변화
"예전엔 악취만 났던 곳이 지금은 아이들과 산책하는 명소가 됐어요"
"가재나 송사리도 자주 보이던데, 이제는 쉬리까지!"
도심 하천이 단순한 물길이 아닌
휴식과 생태 교육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도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특히 청계천은 최근 ‘생태복원 우수 사례’로 국제 도시환경 포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쉬리 출현의 의미,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생태전환의 지표
쉬리는 단기간 인위적인 조성으로는 살기 어려운 종입니다.
즉, 지속 가능한 수질 유지, 서식지 조성, 먹이망 형성 등 복합적 생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만 가능한 출현입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은
청계천이 단순한 복개도로 복원이 아닌 ‘자연 시스템 회복의 모델’로 완성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확장 가능성
쉬리 출현은 성공이지만, 아직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 상류·하류 수질 편차 해소
- 도심 주변 소음·조명 공해 최소화
- 생물 서식공간 확장을 위한 구조물 개선
또한 탄천, 중랑천, 안양천 등 서울 내 다른 하천으로
복원 노하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진정한 생태도시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과 시민 참여가 함께 이루어질 때 완성됩니다.